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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병철 이야기: 타고난 승부사
    인물 = 모델 2020. 6. 30. 18:14


    사실 사업과 도박은 종이 한 장 차이다. 물론 사업은 조금 더 복잡한 프로세스가 있지만, 잘 되면 흥하고 망하면 빈털털이가 된다는 점에선 그 본질은 매우 흡사하다.

    삼성의 창업주 이병철은 정주영 회장과 더불어 대한민국의 경제를 일으킨 거인으로 기억되지만, 이병철 회장의 20대는 피폐했다. 정주영 회장은 무일푼으로 현대를 세웠지만, 본인은 비교적 부유한 집안에서 자랐던 탓일까. 20대의 이병철은 도박으로 요약할 수 있을 정도로 도박에 빠져있었다.

    그런데 이병철 회장이 이 때의 나날을 회고하며 한 말이 인상깊다:

    “오히려 이 때 도박에 빠져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삼성이 있을 수 있었다. 이 세상에 헛된 시간이란 없다. 10년동안 낚시를 하더라도 그 시간동안 생각이란 것을 할거고, 이는 결코 시간 낭비가 아니다.”

    젊은 시절 도박에 빠져있었기 때문에 삼성이 있다는 말이 되게 의미심장하다. 도박과 사업의 본질이 리스크 테이킹이기 때문일까, 이병철 회장은 20대 시절부터 모든 걸 걸고 올인할 포부를 길렀을지 모른다.

    이병철은 삼성상회를 시작으로, 제일모직으로 기업을 확장하고 있었다. 제일모직의 성공은 말 그대로 대단했는데. 당시에 양복을 구매하려면 웬만한 샐러리맨의 3개월 월급치를 지불해야 했지만, 제일모직이 모직 사업을 성공시켜 양복의 대중화에 기여했다.

    식품 산업과 모직 사업으로 승승장구하던 삼성이었다. 그 때 이병철의 3남 이건희가 이병철에게 반도체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된다. 당시에 컴퓨터는 커녕 이렇다할 가전제품도 만들기 힘들었던 시대에 자그마한 반도체에 투자를 해보자는 이건희의 말은 이병철 회장에게 터무니 없게 들렸다.

    이도 그럴 것이. 반도체는 ‘전자제품’이라는 인식을 가지기가 힘들었다. 당시에 전자제품이라면 그 제품 자체적으로도 기능을 할 수 있는 것이었는데, 반도체는 그 자체만으로 무엇을 할 수 없고, 일개의 부품일 뿐이었다. 과연 그 부품을 만들어서 어떤 성공을 할 수 있을까.

    하지만 당시에 미국을 방문했던 이병철 회장이 실리콘 밸리를 보고선 마음을 바꿔먹었다고 한다. 당시에 IBM은 모든 업무를 컴퓨터 하나로 처리했는데, 삼성 직원들이 펜과 노트로 업무를 처리하고 모든 것들을 복사해서 사용했던 것과 비교해보면 이병철 회장에겐 꽤 큰 충격이었을 것이다. 이병철 회장은 IBM 직원에게 어떻게 저런 컴퓨터 하나로 모든 업무 처리가 가능하냐고 묻자, 다 반도체 덕분이라는 대답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미국에서 충격을 먹은 이병철은 반도체가 미래라고 생각,1974년 한국 반도체를 인수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반도체 사업을 시작하게된다.

    이 때 당시에 이병철 회장이 삼성의 임직원을 불러다가 한 말이 유명하다.

    “영국이 증기기관을 발명해서 수백년을 먹고살았다. 우리는 64KD램을 만들어 400년을 먹고살자.”

    이 때 부터 이병철 회장의 젊은 시절 도박을 즐기던 승부사 기질이 발현된 것일까. 당시에 오일쇼크와 여러가지 경제 위기로 힘들었던 시기에 삼성은 성공할지 실패할지 모르는 반도체에 수천억을 투자한다.

    반도체가 망하면 삼성이 망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삼성은 밤 낮을 새면서 64KD 램을 만들어 냈다. 이는 한국이 반도체 시장의 주도권을 미국과 일본에서 가져오게 되는 시발점이었다.

    삼성 초대회장 이병철 창업주와 스티브 잡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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