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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 의미

텔레그램 N번방 피해자들의 참담함에 공감한다.

그놈의 박사.

나는 남자고, 이 사건에 대한 직접적인 가해자와 간접적인 가해자 모두가 남자이기 때문에 피해자들에 공감한다는 말이

 

과연 무슨 말일까 싶을 것이다. 

 

그런데 나도 작년에 나를 싫어하는 누군가에게 '몸또'를 당한적 있다. 

 

몸또는 무엇인가?

누군가가 나의 사적인 사진을 가지고 협박을 하거나, 보복을 하는 행위를 말한다. 

 

나는 사실 이걸로 금전을 요구하는 협박을 당하지는 않았고, 나를 정말로 증오하는 누군가가 내 카톡을 해킹하여 

전 여자친구와 나눈 카톡 내용들을 가져와 내가 일하는 회사에 익명으로 보낸 적이 있다. 

 

나는 그 때 당시 엄청난 성적 수치심을 느낌과 동시에 자살도 생각했고, 그 이후에 정신과 치료도 받은 적이 있다. 

 

일단 그 사진과 카톡 내용을 본 사람들이 한 명이 아니라, 우리회사 인사팀 전체라는 점에서 너무 수치스러웠고. 

 

내가 아무리 여자친구와 나눈 내용이었어도, 나의 사적인 사진을 본 것이니 성적 수치심이 정말로 너무 심했다. 

 

물론 지금은 얼굴에 철판 깔고 회사를 계속 다니고 있지만, 그럼 수치심을 겪어본 입장에서 바라보는 N번방 사건은 

정말이지 너무나도 무섭고 슬프다. 내가 공감한다고 하여서 그들에게 위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아, 물론 N번방 사건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 있을거 같아서 잠깐 설명을 드리면. 

 

'박사'라는 인간이라고 부르기도 혐오스러운 짐승이 트위터에 일명 '일탈계'라고 본인이 익명으로 성적 일탈을 하는 계정들을 대상으로 해킹 링크를 보내 사생활을 알아내어 그 정보들로 협박하여 음란물을 찍게 만들어 음란물을 만든 다음에 그 자료를 유료 유저에게 돈을 받고 판매한 사건이다. 협박을 당한 사람들은 일반인 부터 유명인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그 이상은 알고싶지 않아서 나도 더이상은 모른다. 

 

그걸 보려고 텔레그램 방에 들어간 놈들이나,  물론 박사는 더 혐오스럽지만 결국 다 똑같은 놈들이라고 본다. 

 

그냥 나도 몸또를 당한 입장에서 이 사건의 피해자 분들이 얼마나 참담한 심정인지 어느정도는 이해가 간다.

성적인 수치심..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타인의 인식을 생각할 수 밖에 없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정부가 공권력을 사용해서라도 유통된 모든 영상을 지우는 것이 맞다고 본다. 그게 이론적으로 가능한 일인지는 잘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모두가 피해자들의 얼굴을 몰랐으면 좋겠다. 그리고 아무일 없던듯 모두가 다시 평범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인간으로 태어나서 성적 충동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타인의 인생을 희생하면서까지 자신의 성적 충동을 채우는 것은 정말이지 문명사회에서 태어난 인간이라고 볼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부디 타인을 불행하게 만들면서 행복해지지 말자. 타인을 끌어내린다고 내가 올라가는 것이 아니다. 

 

부디 타인의 불행을 통해서 행복을 얻는 사람들은 천벌을 받길.